언론에 소개된 에이트테크 모습입니다

"재활용 선별작업 로봇, 환경 살리고 가치도 무궁무진"

2023-12-07 지디넷코리아



우리가 버린 재활용 쓰레기는 선별장으로 간다. 그곳에서 작업자가 돈 되는 쓰레기를 직접 구분한다. 자석이나 풍력 장치가 들어가는 곳도 있지만 역부족이다. 컨베이어벨트 위에 하루에만 수십 톤씩 밀려오는 쓰레기 중 대부분은 다시 소각장으로 가는 처지다.

꼼꼼한 선별 작업을 위해 작업자를 늘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 비용 효율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재활용 선별장에 로봇을 도입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지만 이 또한 쉽지만은 않다.


류재호 에이트테크 CSO (사진=신영빈 기자)

■ "재활용, 로봇에게도 어려운 작업"

“재활용 선별 작업은 로봇에게도 힘든 일이에요. 정해진 형태로 나란히 작업물이 들어오는 제조 현장과는 다르게 뒤죽박죽에, 플라스틱은 종류도 많아요. 또 습도가 높고 오물도 튀기죠. 센서를 가리면 작업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어요”

류재호 에이트테크 전략기획이사(CSO)는 재활용 로봇 개발의 지난한 과정을 이 같이 설명했다. 에이트테크는 폐기물 자원선별 로봇 ‘에이트론’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에이트론은 한 대에 2억 원이 넘는 고가 설비지만 전국 선별장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이달 기준 11대가 설치됐다.

에이트론은 컨베이어벨트 앞쪽 인식부에 조명과 카메라 센서를, 뒤쪽 선별부에 델타 로봇을 장착한 형태다. 몰려오는 쓰레기 더미를 앞에서 촬영하면 그 이미지를 기반으로 로봇이 폐기물 종류를 분석하고 진공 블로어로 잡아내는 방식이다.



에이트론이 시연 현장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선별하는 모습 (사진=에이트테크)

■ "44종 분류 가능…사람보다 2배 빨라"

로봇은 미리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색상과 용도, 파손 유무 등을 고려해 폐기물을 약 44개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스티렌(PS), 글라스, 캔 등이 인식 대상이다.

속도도 꽤 빠르다. 1분에 60~80개를 골라낼 수 있는데, 사람이 하는 작업 속도보다 대략 2배 많은 수준이다. 가반하중(로봇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은 4kg다. 우선 소형 쓰레기 위주로 선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류 이사는 “객체 인식과 분석 정확도는 시험 성적서 기준 최대 99.3%에 이른다”며 “인식 대비 선별 성공률은 약 80% 이상인데 이를 약 90%까지 흡착할 수 있도록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쓰레기 이미지를 웹 크롤링으로 충분히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수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때문에 누군가 먼저 기술을 구축하면 따라 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덧붙였다.


에이트테크 폐기물 자원선별 로봇 '에이트론' (사진=신영빈 기자)



■ "자동화 수요 많아…국내 1.4조원 시장 선점할 것"

에이트테크는 지난해 4월 인천시 남동구 H사에 에이트론 1기를 도입했다. 지난 3월에는 남양주 R사에 추가로 도입한 뒤 공급을 늘려가고 있는 단계다. 현재 민간·공공 재활용 선별사업소에 총 11대를 설치했다. 이외에도 서울 송파구 등 여러 지자체와 업체와 계약 과정을 진행 중이다.

류 이사는 “고용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 보니 여러 환경에서 무인 운용이 가능하냐는 문의를 많이 받는다”며 “추후에는 목재나 철근 등을 다루는 건설 폐기물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히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 폐기물을 다루는 3천 개가 넘는 공간 가운데 규모가 큰 약 800개 시설에서 자동화 잠재 수요가 있다”며 “7대씩 납품을 가정하면 국내에서만 약 1.4조원 규모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재활용 원료로 재탄생한 페트플레이크 (사진=신영빈 기자)



에이트테크는 지난달 86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프리A 라운드 31억 원에 이어 누적 122억 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폐기물 선별 작업을 세분화하는 재질 분석 기술 고도화와 비용 절감을 위한 기술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인천 서구에 국내 최초 로봇자원순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로봇자원순환센터는 재활용 쓰레기를 가져오는 순간부터 상하차 로봇과 순환형 컨베이어를 활용해 페트 플레이크를 만드는 과정까지 자동화하는 구상이 담겼다. 이곳에서 고순도 재생페트(r-PET), 페트 플레이크를 생산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할 방침이다.

류 이사는 “이제 서울에서 팔이 2개 달린 듀얼 모델로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2025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트테크가 인천 서구에 구축할 예정인 로봇자원순환센터 개념도 (사진=에이트테크)




류재호 에이트테크 CSO 프로필

- 2002~2010년,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 2012~2014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경제학석사

- 2016~2020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경제학 박사

- 2013~2022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연구원

- 2022년~현재, 에이트테크 CSO



신영빈 기자burger@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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